『Broken』은 은 체인으로 제작된 대형 귀걸이 형태의 설치 작업이다.
완결된 장신구이지만, 귀가 아닌 공중에 매달린다.
기능을 이탈한 장신구는 오히려 더 선명하게 조형의 본질을 드러낸다.
샹들리에의 잔해처럼 설치된 귀걸이들은 중력과 장력, 공간의 움직임에 따라 끊임없이 흔들리고 변형된다.
나는 이 작업에서 장신구가 어떻게 기능의 문맥을 벗어나
조형의 언어로 재배치될 수 있는지를 실험한다.
손은 이 구조를 설계하지만, 중력과 우연성, 공간의 물리적 흐름이 그 형상을 결정한다.
형태는 완성되지 않고, 유예된 채 공간 속에서 계속 발생한다.

